20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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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해보는 회고, 생각나는 대로 작성해보았다.
미루고 미뤘던 사랑니를 이번년 초에 뽑았다. 왜 미뤘을까? 혹시 나는 괜찮치 않을까 하는 자기 합리화 50% + 두려움 50%
여러모로 찾아보니,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에게 뽑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 판단. 운좋게도 근처에 매칭되는 병원이 있었다. 2022년 말부터 시작해서, 약 한달간 위아래 4개의 사랑니를 모두 발치했다. 상악은 괜찮았지만, 문제는 하악 양쪽다 매복. 완전 매복은 아니었지만 누워있었다.
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발치는 잘 마무리 되었고, 후유증도 없었다 (신경 관련한..) 사랑니는 무조건 젊을 때, 성인되었을 때 뽑는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.
연초에 계획했던 건 한달에 한권 정도 읽자. 개발, 비개발 가리지 않고 읽자 였는데, 계획했던 것 만큼을 읽진 못했다. 12권 정도 읽긴 했지만, 몇몇 도서들은 다 읽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도 있다.
그 중에서 그래도 추천해보면..
나를 되돌아보게 한 책 : [[book/2023/나를-나답게-만드는-것들/README|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]]
비즈니스에 대한 insight 를 넓혀준 책 : [[book/2023/실리콘밸리의-실험실/README|실리콘밸리의 실험실]]
왜 다 읽지 못했을까?
책 보다는 좀 더 편하게 즐거울 수 있는 수단(유투브, 영화등) 에 많이 집중했다.
어느 정도 목표에 달성했다고 자기 만족을 했다.
그러므로, 이번년에는 좀 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워보자. 24년 이니, 24권 읽어보도록!
2023년 3월 31일에 퇴사하였다. 2020년 9월에 시작한 여정을 끝마쳤다.
자발적인 퇴사는 아니었다. 2022년 인수 이후에 조직변화 및 서비스에 대한 방향성이 불투명해지면서, 모회사에서 갑작스런 결정 (정리해고) 을 내렸다.
사실 통보 전까지는 모회사가 있는 판교로 출근에 대한 이야기가 나눠지고 있었는데, 정말 갑작스런 결정이었다.
지금와서 생각보면, 몇몇 시그널은 있었던 것 같다.
CEO(창업자) 가 나갔고,
리더 레벨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,한국 가릴 것 없이 많이 나갔다.
또한,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이 거의 공유가 되지 않았다.
모회사가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인수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, 그에 비해 인수 이 후에 제품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나갈 것인지 거기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가 미비했던듯 싶다.
그래서 내가 느끼기엔 갑작스럽지만, 내부적으로는 어느정도 미리 결정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.
그 외 이런저런 옵션이 있었지만, 통보를 듣는 순간 회사 쪽에서 제안하는 바를 수락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나오게 되었다.
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후에 다시 관심있던 회사에 지원했다. 여러 과정들을 거쳐서 총 3군대 회사에 최종합격 했다. 그 중 한 곳에 오퍼를 받아들였고, 2023년 7월 부터 일하기 시작했다.
커머스, 성장하는 회사, 기술 블로그 운영등 내가 관심을 가지던 태그와 많이 일치하는 회사다. 다만 패션 쪽이어서(이 부분은 생소하지만..) 이 또한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된다.
현재는 수습기간을 잘 마치고, 열심히 성장 중이다.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고,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볼 생각이다.
올해는 인생에 격변이 많았다.
그러면서 얻은 점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외부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, 내가 가지는 루틴을 지켜나가면서 개선하고,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게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.
이를 바탕으로 24년에도, 나 자신이 발전해나가는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 처음 쓰는 회고에서, 그리 매끄럽진 않았던 것 같은데 다음번에는 좀 더 잘해보고 싶다.